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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바디스케이프 76-3>은 디지털 세상이라는 장소와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가 만들어내는 관계성과 그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를 위해 작가의 신체를 그대로 본 딴 아바타가 ‘현신(現身)’, ‘드로잉의 방법’, ‘신체 드로잉’ 등으로 불려왔던 이건용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바디스케이프”를 선보입니다. 신체가 대상을 지각해 나아가는 과정을 자기지시적인 방법으로 드러내는 “바디스케이프” 작업을 디지털 세상 안에서 재현함으로써 작가는 회화와 신체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펼쳐냅니다. 더 나아가 사용자(관람객)가 작품의 색상을 직접 선택하게 함으로써 작가중심주의 예술관의 해체와 작품-관객 상호작용의 새로운 의미 탐색을 시도합니다. “달라진 환경과 그 현상 때문에 나의 반응이 달라짐으로써 방법론이나 형식은 변화할 수 있다. (… 중략 …) 결국, 내 예술은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지점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다.” - 이건용, 2020년 12월 31일, 작가와의 대화(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클레이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일 <디지털 바디스케이프 76-3>은 <바디스케이프 76-3>이 최초로 선보인 1976년을 참조하여 총 1976개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사용자(관람객)가 선택한 색상이 적용되며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한 무작위적인 개입의 요소들로 인하여 모두 서로 다른 모습일 될 것입니다.